[기묘한 재테크] 비트코인②, 암흑가 공식 통화…마약부터 랜섬웨어까지

범죄에 주로 쓰여…이력 확인 후 거래해 느려

시장가치 81억달러 넘어…1년 수익률 160%

현재는 화폐가 아니라 특이한 투자자산일 뿐


기사입력 : 2017-04-04 06:00 (최종수정 2017-04-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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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입니다. 화폐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있고 그저 그런,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생태계가 어느 정도 만들어진 만큼 단기간에 비트코인이 사라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전체 시장 가치는 81억달러가 넘어갑니다. 한화로 9조원이 넘는 금액이죠. 한때 100억달러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지금은 한 걸음 물러난 모양새입니다.


비트코인이 화폐 대용으로 사용되는 곳도 많습니다. 한국을 포함해서 일부 가게나 스팀 등 사이트에서 비트코인을 현금 대신 받고 있죠. 


비트코인은 구조상 타임스탬프를 이용해 거래 시점에 모든 거래 이력을 확인하고 문제가 없는 경우에만 승인됩니다. 짧게는 수분, 늦으면 수십 분 이상 걸립니다. 느리지만 기다릴 수 있는 곳에서 조금씩 사용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이 가장 활성화 된 곳은 암흑가입니다. 공식 화폐화 된 상태죠.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해커들은 파일을 인질로 잡고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약거래, 보이스 피싱이나 자금 세탁, 포르노 판매 같은 범죄에서도 화폐로 사용되죠.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딥웹(Deep Web)이라 불리는 숨겨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마약을 매매하던 사람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이들도 비트코인을 이용해 거래를 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장점은 자유성입니다.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생산되며 생산량 또한 예측이 가능합니다. 특정 국가에 좌우되지 않지요.

관리자가 없다는 것은 아무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기존의 화폐처럼 결제상 실수가 발생하거나 해킹으로 인해 지갑을 털렸을 경우 이를 되찾기 어렵습니다.


비트코인 거래소가 지속적으로 해킹당해서 비트코인을 잃는 사태가 나오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지난 2014년 2월 26일 비트코인 거래소 중 두 번째로 큰, 한때는 세계 최고의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가 문을 닫았습니다. 당시 마운트곡스 측은 거래 처리 시스템의 허점을 해커가 파고들어 회원들의 예치분 75만 BTC와 자기 소유분 10만 BTC의 비트코인을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4500만달러가 넘는 거액의 비트코인을 잃은 마운트곡스는 결국 파산해버렸죠.


현재도 다수의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끊임 없이 해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유럽의 비트스탬프도, 홍콩의 비트피넥스에서도 지갑이 털리고 비트코인이 도난당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해킹으로 자산이 사라지는 은행이 있다면 신뢰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비트코인은 많은 단점을 지녔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화폐라고 하기엔 어렵지만 대신 조금 특이한, 그리고 타이밍만 잘 잡는다면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자산화 된 상태입니다.


비트코인 관련 사이트인 블록체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3일 비트코인의 가격은 418달러였습니다. 미국시간으로 4월 1일 현재는 1087달러네요. 1년 전에 비트코인을 사뒀다면 현재 수익률은 160.05%에 달합니다.


이번 기묘한 재테크에서는 비트코인의 단점과 문제점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다음 번에는 비트코인이 현재 어떻게 거래되고 있는지, 그리고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원문 : http://news.g-enews.com/view.php?ud=201704031628539307581e5800d6_1&md=20170418103558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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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28 06:00 (최종수정 2017-04-18 10:36)


[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지난 2009년에 등장한 사이버상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사람, 혹은 집단이 2009년 선보인 사이버상의 암호화폐입니다. 닉네임만 알려졌을 뿐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습니다.


현재 거래되는 가치만 본다면 가상화폐라고 부르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난해 10월 전체 비트코인의 가치는 100억달러(약 11조원)를 넘어섰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가격은 상승 중입니다. 지난 2일에는 개당 1283.3달러를 기록하며 금보다 더 비싸지기도 했습니다. 이후 급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개당 1000달러 수준은 됩니다.


인터넷상 장난감에 가까웠던 비트코인이 사이버상의 화폐로 떠오르기 시작한 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제법 흘렀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논란의 대상'입니다.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와 다른 점은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의 개입 없이 개인 간에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생산되며 생산량 또한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발행주체에 의한 가치 조작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관리주체는 없지만 이 시간에도 계속 생산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참여자들의 '채굴'(Mining) 행위 덕분입니다.


채굴은 거래내역을 검증하고 암호화를 통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데 쓰입니다. 암호화 결과가 일정 난이도를 통과하면 블록이 생기고 현상금과 수수료가 채굴 노드에 주어집니다.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가 조금씩 활성화되면서 각국 정부도 고민 중입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회계기준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은 소비세(8%)를 폐지하는 방안을 고민 중에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공식 통화로 인정받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승인을 거부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가 관리 감독이 어렵다는 이유입니다.


비트코인을 메이저 시장으로 진입 시키려는 시도가 애석하게도 실패했지만 참여자들은 여전히 미래를 밝게 보고 있습니다. 꾸준히 사용자가 확대되고 있으며 자율성과 투명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주커버거와 소송전을 벌인 일로 잘 알려진 캐머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SEC의 규제·감독이 시장의 건전성, 투자자의 안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비트코인이 시장에 진입하리라 믿고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추진할 것이다.”


기묘한 재테크의 첫 번째 타자로 말 많은 비트코인을 소개했습니다. 다음 번에는 비트코인이 현재 어디서 어떻게 주로 쓰이고 있는지, 비트코인이 쉽사리 '공식통화'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http://news.g-enews.com/view.php?ud=201703271643304277581e5800d6_1&md=20170418103603_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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