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석의 펀펀한 투자] 예스24 세이토큰, 콘텐츠 암호화폐의 새 장 열수 있을까

2018.08.20

예스(YES)24가 암호화폐를 만들었습니다.


예스24는 이달 초 세이토큰(Sey Token)과 백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더리움 기반의 ERC20 토큰입니다. 백서에 따르면 총 10억개가 발행 될 예정입니다.


개발비 투자비율에 따라 예스24가 90%,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10%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향후 재단 설립 시 두 회사는 일정 비율로 재단에 출연할 계획입니다. 또한 재단에 출연된 세이토큰은 ICO와 메인넷 개발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세이토큰 메인넷 개발 일정//출처=세이토큰 백서

이번에 공개된 백서에는 로드맵이 들어 있는데요. 이에 따르면 예스24와 한세예스24홀딩스는 내년 1분기까지 디지털 콘텐츠 특화 메인넷 개발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재단을 설립합니다. 오는 2021년 1분기에는 세이 전용의 메인넷을 출범할 예정입니다.


만든 곳이 서점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세이토큰은 웹툰과 웹소설 창작자의 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예스24는 백서에서 국내 웹툰과 웹소설 시장의 독자 수요 90%는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형 포탈 사이트에 편중돼 있음을 지적합니다.


백서에 따르면 포탈 사이트는 일부 작가에 제한적 원고료를 지급하고, 무료 콘텐츠 제공으로 확보된 다수 이용자 트래픽을 활용해 광고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인기작가를 제외한 신인작가나 비 인기작가가 가져갈 수 있는 보상이 없거나 적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웹소설 작가 전체의 52.2%는 연평균 수입 2000만원 미만입니다. 1억원 이상 받는 8.2%의 작가와 비교하면 5배 이상의 수입 차이가 있습니다.


또 작가 활동시 생계 유지가 어렵다고 응답한 비중이 65.4%에 달합니다. 다수의 작가가 작품 활동만으로는 생계 유지가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예스24는 세이토큰 백서에서 “문화 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적절한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면 작가들이 등단 초기에 작품 활동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가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 작가를 육성하고, 모든 시장 참여자들에게 합리적인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양질의 콘텐츠가 끊임없이 생산되는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세이토큰을 통해 독자는 적극적 참여를 통해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하고, 작가는 적절한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건데요.


이를 위해 예스24는 우선적으로 ‘시프트북스’를 이용하는 독자에게 작품 응원하기 기능을 제공하고 활동의 보상으로 세이토큰을 지급합니다. 작가에게는 작품 활동의 보상 수단으로 세이토큰을 주기로 했습니다.


세이토큰은 현 시점에서 보기에 받아도 크게 쓸곳이 없습니다. 딱히 상장된 거래소도 없는 신생 토큰이니까요.


아무리 살펴봐도 암호화폐를 가져다 놨을 뿐이지, ‘포인트’와 별 다른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예스24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시프트북스 내에서 사용될 포인트와 다를 바 없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이제 막 시작했고, 중장기적으로 진행해 나갈 프로젝트이기에 지켜봐 달라는 설명입니다.


예스24는 보유가치와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스24에서 제공하는 상품과 교환할 수 있는 사이트를 올 하반기에 오픈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세이토큰 보유자에 다양한 이벤트 응모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세이토큰은 이제 막 등장한 신예지만,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터넷 서점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점은 눈에 띕니다.


또한 예스24는 올 2분기에 영업손실 33억560만원, 당기순손실 61억3638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암호화폐 시장이라는 신사업을 통해 실적 개선을 불러올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원문 출처 : http://www.a1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40

[유호석의 펀펀한 투자] 비트커넥트부터 지저스코인까지

2018.08.13

버려지는 암호화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장난으로 만든 듯한 암호화폐가 상장되는 등 시장의 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업계가 기술 발달로 혼탁한 시장을 정화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죽은 코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데드코인즈’에 등재된, 사실상 전자 세계에서 정크 데이터로 남은 코인의 갯수는 900개에 달합니다.


데드코인즈에 따르면 900개의 암호화폐는 사이트가 없어지거나, 거래가 없거나, 해킹 당했거나, 스캠(사기)으로 판명났거나, 복제이거나 너무 형편없거나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 ‘생명을 다한’것으로 판명난 것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인 트레이드사토시는 9월 10일자로 10개 코인의 거래를 중단한다고  지난 10일 밝혔습니다.

트레이드사토시에 올라온 공지

트레이드사토시는 저렴한 암호화폐를 파는 것으로 알려진 거래소입니다. 13일 현재 243개의 암호화폐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공지에서 ‘BCC’코드가 눈에 띕니다. 연초 시장을 뒤흔든, 폰지 사기의 비트커넥트죠.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커넥트를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트레이드사토시가 유일합니다.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는 단 한건도 없었지만요.


비트커넥트는 암호화폐 시가총액 8위에 오르기도 했지만 올초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미승인 증권 판매에 대한 경고를 받았죠.


비트커넥트측은 당시 웹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이 가해지는 등 압박이 심해져 거래와 대출 사업을 중단한다고 했습니다. 이후 사실상 다단계 사기라는 점이 밝혀졌습니다. 미국과 국내 등에서 투자자들은 모집책 등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냈고 현재 진행중입니다.


비단 비트커넥트만이 아닙니다. 시장에는 스캠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최근 ‘보물선 코인’으로 관심을 끈 신일골드코인, 카카오를 사칭해 자금을 모으려 시도한 카카오네트워크,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을 내세웠다가 대부분이 사기라는게 밝혀진 센트라 코인 같은 것 말입니다.


처음부터 사기인지, 아니면 좋은 의도로 시작했는데 실패한 것인지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일견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1년도 제대로 버티지 못한 암호화폐도 늘고 있습니다.


로토스 네트워크(Lotos Network)에서 만든 카르마코인(Karma Coin)이 좋은 예입니다. 카르마그룹의 카르마코인(KRM)과는 이름만 같습니다.


로토스 네트워크의 카르마코인은 지난해 전 세계 어디서나 접속이 가능하고 수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디지털 성전을 제시하며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뇌파를 읽는 헤드셋 등을 통해 명상을 하거나 타인에게 불교를 가르치면 암호화폐를 준다고 약속했습니다. 야심차게 등장했지만 현재는 사이트 조차 들어갈 수 없습니다.

▲지저스 코인 팀 소개

불교코인만이 아니라 기독교코인도 있습니다. 지저스코인입니다. 사이트를 보면 하느님의 아들 화폐로 개발됐다 소개합니다.


멤버 소개를 보면 창업자 겸 재단 운영자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수탁자는 이스카리옷 유다가 수탁자입니다. 또한 홍보는 성 베드로, 고객 서비스 담당은 예수님의 당나귀입니다.


아무리 봐도 장난삼아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믿기 어렵지만 지저스 코인은 스톡스 익스체인지(Stocks Exchange)와 코인익스체인지(CoinExchange) 두 거래소에 상장돼 있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매우 적은 규모(최근 24시간동안 0.04비트코인어치)지만 거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한화로 2억3887만원 정도입니다.


스캠은 말할 것도 없고 장난으로만 보이는 코인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그만큼 혼탁하다는 증거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타파하기 위한 노력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올 초 다이코(DAICO)라는 새로운 ICO모델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렉트를 이용해 투자자가 자금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죠.


또한 특정 자산을 기초로 하는 ICO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증권형 ICO라 불립니다.


발달된 기술이 독버섯처럼 자라나는 스캠 코인을 막고, ICO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원문 출처 : http://www.a1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05

[유호석의 펀펀한 투자] 카카오네트워크, 백서만 잘 봤어도…

2018.07.25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했다가 유성같이 사라진 ‘스캠’이 있습니다.


카카오네트워크입니다.


카카오네트워크가 화제가 된 것은 지난주입니다. 해당 홈페이지는 카카오 브랜드와 브랜드 색상을 사용했고, 카카오 공식 사이트와 흡사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상장 거래소로 후오비, OKEx, HitBTC, 비트렉스 등이 명기돼 있고, 스타트업이나 블록체인 업계 등지에서 이름이 꽤나 알려진 분들이 관계자, 혹은 창업자로 명기돼 있었습니다. 또한 백서까지 존재했습니다.


해당 소식은 SNS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습니다.  곧바로 카카오는 지난 19일 ‘카카오 사칭 코인 세일 피싱 사이트 피해 주의 안내’ 공지를 올렸습니다.

카카오는 공지에서 “최근 당사를 사칭해 코인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카카오 네트워크 KON(www.kakao.network)이라는 피싱 사이트가 발견 됐습니다”라며 “당사가 계열회사 그라운드X를 통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코인세일 등 해당사이트에 언급되어 있는 그 어떠한 내용도 당사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했습니다.


카카오네트워크는 발견 당시 이더리움 기반 토큰(ERC20)인 KON을 1000억개 만들어 자금을 모으고 있었습니다. 당시 자금 유입을 위해 사용한 주소를 추적해보니 60이더(ETH) 이상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 업비트 기준 24일 1ETH는 53만원 조금 넘어갑니다. 사기꾼들은 얼추 3180만원이 넘는 금액을 빼돌린 것이지요.

스캠으로 밝혀진 카카오네트워크의 백서 일부. 지갑 개설과 입출금의 간편함을 설명하기 위한 이미지 자료도 들어 있다.


카카오코인, 라인코인, 빗썸코인 등 이미 이름이 있는 기업을 사칭한 스캠 행위는 많았습니다. 이번 경우는 국내에 버젓이 사이트를 만들고 유명인을 사칭한데다, 백서까지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백서는 생각만큼 정교하지는 않았습니다. 카카오네트워크 백서 3페이지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2018 년에 시작되는 이 암호화폐는 다중 블록체인 증거 스테이크 시스템( multi-blockchain Proof-of-Stake system)을 기반으로 합니다. 카카오 네트워크는 새로운 시대를 호스트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암호화폐 및 분산 응용 프로그램입니다.”


Proof-of-Stake, 통항 PoS는 지분증명입니다. 암호화폐의 증명방식이 스테이크가 되어 버렸네요.


카카오네트워크 백서 일부. 번역기의 문제인지 지분증명을 스테이크 증명으로 번역해놨다.


사기꾼들은 해외에서 만들어진 백서를 번역기로 돌려 적당히 손질해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6페이지에서도 ‘스테이크 증명(Proof-of-Stake) 방식’이라는 구절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스테이크만이 아닙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백서를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구절이 많습니다.


카카오네트워크는 구글 도메인 센터를 통해 지난 3월24일 사이트 주소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국내에서 암호화폐 열풍이 분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고작 몇달 준비해 수천만원을 빼돌렸다는 얘기가 됩니다.


현재 ICO 진행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장치는 사실상 없다시피 합니다. 작정하고 달려드는 스캠을 모두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이번 사태는 나름 빠르게 마무리 됐습니다. 그럼에도 피해자는 발생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허술한 구석이 많았는데도 말이죠. 투자를 결정 전에 백서를 좀 자세히 읽어봤다면 피해자, 혹은 피해금액이 더 줄어들지 않았을지. 아쉬움이 남습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원문 출처 : http://www.a1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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